|
이 책을 읽으면 블로그를 한번 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오대리의 웹 2.0 체험기를 통해 웹 2.0 에 대해 설명하고 그와 관련해서 블로그의 기능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블로그가 웹 2.0 이냐?’ 사람들에게 아주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문장이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이 책이 제대로 웹 2.0을 표현하고 있는 건지 의문을 가지게 만든 문장이었으니 말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웹 2.0 이라는 단어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정말 웹 2.0 은 뭘까 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웹 2.0 이란 뭘까?
웹 2.0 이라는 말이 나오기 이전에 시맨틱웹 이라는 차세대 웹을 가리키는 용어가 먼저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시맨틱웹이란 인공지능 강화로 자동화가 강화된 웹으로 볼 수 있다. 이 용어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 리는 ‘시맨틱 웹은 현재 웹의 확장으로 잘 정의된 의미를 제공함으로써 사람과 컴퓨터가 좀 더 협력을 잘 할 수 있는 웹 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시맨틱 웹의 구현되고 있는 과정에서 웹 2.0 이라는 용어가 나오게 되었다. 웹 2.0이라는 용어 또한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의 부사장인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 처음 제안 하였다. 이 용어는 오라일리와 미디어 라이브 인터내셔널의 컨퍼런스 브레인스토밍 세션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때 데일 도허티는 닷컴 붕괴 이후 살아남은 회사들의 공통점과 웹에 일종의 전환점을 찍은 닷컴붕괴를 표현하는 말로 웹2.0 이라 부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때 웹 2.0 컨퍼런스가 탄생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멘틱웹이 나오는 과정의 일부분을 웹 2.0이라 정의 하고 있다.
웹 2.0 은 ‘개방’, ‘공유’, ‘참여’ 을 모토로 하고 있다. 그리고 책에서는 이 모토를 통해서 ‘블로그가 웹 2.0이다’ 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 이지만, ‘웹 2.0 의 한 부분에 블로그가 있다’ 는 문장으로 바꿔주고 싶다. 대한민국의 웹 2.0 트렌드로 블로그라는 사용자 개인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지만, 과거에 싸이월드가 처음 나왔을 때만큼의 힘을 못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사용하고 블로그에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올리고 있지만 그 양은 적다. 우선 콘텐츠를 만드는 것 자체가 시간을 많이 소비 하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싸이월드에서 개인만의 공간을 만들어 가고, 친구들과의 안부를 묻거나 사진을 공유 하거나 하는 용도로 밖에 쓰지 않은 사람들이 블로그로 넘어와서 좀 더 개인적인 공간을 꾸미고, 자신의 지식을 공유해 나가는 장소로 블로그는 뛰어난 능력과 힘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의 의식 수준이나 블로그를 왜 해야 되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도 많이 있다. 블로그 안에 존재 하는 콘텐츠의 질적인 면에서도 블로그가 예전의 싸이월드와 같은 힘을 못 발휘 하게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는 많이 있지만, 정작 자신의 만든 콘텐츠를 업로드 하는 것이 아니라. RSS 스크랩 형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많다. 더구나 이러한 스크랩 문화는 저작권 문제를 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웹 2.0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을까?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블로그는 웹 2.0 자체라고 비유 할 수 있을 정도로 개방, 공유, 참여라는 모토를 모두 내장하고 있다. 이 말은 블로그 라는 포장지 안에 웹 2.0 기술을 포장할 수 있다는 말이지 그 이상은 아니 라는 생각이 든다. 웹 2.0 이라는 용어가 생겨나고 사용자들의 눈은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 그냥 인터넷 브라우저만 실행 시키면 알아서 검색을 해주고 정보를 찾아 가는데 거치는 절차의 최소화를 바라고 있다. 시맨틱웹이 원하는 방향이 이런 것이 겠지만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 줄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나온 용어가 매쉬업 일 것이다. 매쉬업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지칭 하는 용어 자체가 웹 2.0 보다는 시맨틱웹의 의미와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매쉬업이 앞으로 웹 2.0 환경을 구축해 나가고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 해 나가는데 일등 공신이 될 것이라 생각 한다. 이 책에서는 블로그에 적용된 매쉬업을 통해서 블로그의 발전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설명하고 있다. 마찬 가지로 블로그 밖에서도 웹 2.0 의 변화를 실제로 직접 느낄 수 있는 분야가 매쉬업이 적용된 분야가 될 것이다.
이러한 용어들과 함께 그에 따른 기술들도 웹 2.0 트렌드를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 나가고 웹 트렌드가 진보해 나간다고 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의식 수준이 뒷받침 해주지 않으면 결국 웹 2.0 도 제자리 걸음을 할 것이고, 블로그 역시 싸이월드와 같은 쇠퇴기를 걷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쇼핑몰을 새롭게 창업하여 거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때는 지났다. 웹은 점점 더 커질 것이고, 더 이상 컴퓨터 브라우져 안에 한정된 공간으로서의 의미는 사라져 가고 있다. 일상 곳곳에 웹이 침투 하고 있고, 그 웹은 2.0이라는 변화의 시간을 걷고 있다. 이 변화가 끝날 무렵에는 새로운 변화가 다시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이라 생각된다. 변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참여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Flex 3가 가져올 변화와 개발 트렌드 (0) | 2008.12.11 |
---|---|
W & Whale - HARDBOILED (8) | 2008.10.13 |
바빌론 A.D. (10) | 2008.10.10 |